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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부검하다.

· 약 18분
Park YoungHo
재밌게 살고 싶은 인간, 즐겁게 개발하고 싶은 개발자.

2024년 2월 8일 부로 3년 8개월 동안 다녔던 정든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 속의 나를 되짚어본다.


들어가며

언젠가 보았던 내용인데 넷플릭스엔 퇴사 부검 메일이라는 문화가 있다.

퇴사자가 몇 가지 요소가 담긴 부검 메일을 작성하고 직속 상사와 HR 담당자가 그것을 보완하고 다듬어서 완성하는 식이다. 이직이든 해고든 퇴사 사유와는 관계 없이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가 메일에 담긴다.

넷플릭스퇴사부검메일

꽤나 매력적이고 훌륭한 퇴사 피드백 방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퇴사 회고를 어찌 쓸까 고민하던 찰나에 불현듯 머리 속을 스쳐지나가서 위 방식대로 적어보고자 한다.

⚠️ 부검 메일 포맷으로 퇴사 회고 포스트를 작성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통해서 몇 분의 글을 보았고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은 일부를 레퍼런스 삼았다.

이 중에서 5번은 내가 작성할 수 없고 3번은 회사 동료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없으니 1, 2, 4번을 작성해볼 것이다. (사실 3번과 5번이 빠져서 퇴사 부검이라고 하기 민망한데...)

1. 왜 떠나는지

떠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변화와 도전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고 세부적으로는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1. 차가운 불가항력

연이은 불경기에 수 많은 회사들이 영향을 받았고 스타트업씬도 그 추운 바람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작년에 꽤나 유명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도 성과 또는 흑자를 내지 못해서 구조조정을 통해서 인원을 감축했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봤다. 우리 회사는 안전지대에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진 채로 회사 생활을 해왔는데 역시나 우리 회사 또한 예외는 아니게 되었다.

정확한 내부 사정은 말할 수 없지만 우리 회사도 인원 감축을 위해서 희망퇴직을 받게 되었고 나는 그것에 동의했다. 주위 동료들보다 비교적 쿨하게 결정을 내린 편이지만 나 또한 고민을 많이 했고 그것은 아래에서 이어진다.

조정이와퇴직이

이제야 공개할 수 있는 내 메이플랜드 부캐...

1-2. 변화와 도전의 필요성

흔히들 개발자는 배움을 놓으면 안되는 직업이라고 한다. 매일매일 치열하게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며 살아갈 순 없어도 개발자 라이프싸이클 내에서 크게 본다면 학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 것은 분명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스터디에 참여하기도 했고 개발 서적을 읽기도 했지만 일이 바빠지면서 자연스레 소홀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흥미가 생긴다거나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면밀한 계획 없이 무작정 공부를 시작했던 거 같다. 일이 바빠지면서 공부에 시간을 쏟기 어려워질 때에 대한 Fallback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스터디는 완주하지 못했고 책은 완독하지 못했다.

또한 연차가 올라감에 따라서 성장에 대한 고민은 커져나갔다.

  • 훌륭한 동료들이 있음에도 그 분들의 장점을 흡수하여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가?
  • 경험이 쌓이고 시간이 흐른만큼의 실력과 인사이트를 갖고 있는가?
  • 나는 어떠한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가?

인생은 메이플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치나 레벨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메이플의 전직 개념처럼 특정 직무를 선택했다고 해서 순차적으로 밟아야할 코스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스스로 물었을 때 나는 어느 레벨에 있는지,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은지 확실한 대답을 내놓을 수가 없었다.

메이플쩔짤
시니어들이 쩔해준다고 내 레벨이 올라가면 좋겠다.

또한 매 스프린트마다 회고를 진행했지만 그것이 나의 성장에 대한 개인적인 회고로 다 이어지진 않았다. 그러니 성장이 정체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성장에는 탄력을 받는 구간이 존재하고 그 바탕에는 학습의 연속성과 피드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것들을 뒷전에 두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는 대목이다.

회사에서 희망퇴직에 대한 공지가 발표된 날, 많은 생각에 잠겼다.

늦었다고생각할때가진짜늦었다짤
늦지 않았다.

스스로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칭찬 받는 것이 어색한데 레몬베이스를 통한 동료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보면서 내 생각보다 나는 그래도 잘 해내고 있지 않나, 아직은 성장판이 닫힌 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

202301-레몬베이스-동료평가

기억에 남는 레몬베이스 동료 평가.

성장에 대한 욕심은 분명히 있었고 변화가 필요하다 느꼈다. 그래서 도전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실 변화와 도전이라는 것이 꼭 퇴직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을 수 있다.

  1. (회사 내 업무 변경) 새 프로젝트를 맡는다.
  2. (회사 내 직무 변경) 다른 팀으로 배치된다.
  3. (퇴직, 이직, 환경 변화) 새 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한다.

그러나 회사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서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동행하는 동료들이 좀 더 몰입하길 바랬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성장과 도전을 위해서 업무/직무 변경을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고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좋지 않다.

회사를 떠나는 모험을 작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희망퇴직과 맞물려서 환경을 바꾸는 것만큼 큰 변화와 도전은 없다는 판단 하에 퇴사를 결심했다.

1-3. 호기심이 이끄는대로

회사 동료들, 내가 만지는 코드와 아키텍쳐 그리고 업무 프로세스 등에 적응을 하면서 타 회사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스레 생겨났다.

지인들이나 회사 블로그를 통해 통해서 우리 회사는 이렇게 일한다! 이런 식의 이야기와 포스트는 많이 접했으나 그런 단순한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작업하는 프로젝트의 코드 수준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 좀 더 큰 규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큰 회사의 코드는 더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을까?
  • 그들은 어떤 이슈를 접하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의사결정하여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을까?

등의 막연한 것부터 구체적인 것까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더 성장하고 싶다, 더 넓은 환경에서 놀고 싶다는 목표와 지금 하는 일도 충분히 괜찮지만 눈을 돌리면서 접한 몇 개의 서비스들에 대한 호기심이 결부되어 퇴사 결심에 일조했다.

  • 내가 좀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프로덕트 무엇이고 조직은 어디일까?
  • 얼마나, 어떻게 그 프로덕트와 조직에 기여할 수 있을까?

위와 같은 관점으로 다른 서비스와 회사들을 좀 더 둘러볼 생각이다.

2. 회사에서 배운 것 (a.k.a 환골탈태)

입사 초기와 지금의 나는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면에서 진일보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기술적인 면, 태도적인 면, 커뮤니케이션 모두 다. (자랑 아님)

2-1. 기술적인 면

2년 반 넘게 내가 개발했던 아이디어스 작가 서비스의 첫 테크 리드는 우리 셀의 시니어 K였다.

그는 작가 서비스의 초기부터 1차 빅뱅 런칭까지 함께 했는데 주니어들(나 포함)을 이끌며 주도면밀하게 기능의 명세를 분석하고 플래닝하는 것부터 컴포넌트 설계, 좀 더 나은 아키텍쳐 등을 함께 고민하며 내게 큰 인사이트를 줬다.

단순히 컴포넌트를 확장성 있고 R&R을 잘 구분하여 만드는 것을 넘어서 웹앱이 갖는 일련의 플로우(비동기 호출을 하고 데이터를 받아서 가공하여 화면에 노출하기까지)를 어떻게 하면 에러 없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처리하고 서빙할 수 있을지 프로젝트의 아키텍쳐 레벨까지 고민하며 코드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나는 많이 부족하지만 기술적 역량의 최대치를 확장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그것을 어찌 채우느냐는 앞으로의 나에게 달려있다.

2-2. 태도적인 면

작가 서비스 테크 리드가 2022년 2월에 우리 셀에 입사한 J로 변경되면서 내겐 또 다른 분기점이 찾아왔다.

PO와 UX 디자이너들의 산출물은 충분히 설득력 있지만 그것을 개발자 입장이 아닌 유저 입장에서 고려했어야 했는데 적극성과 비판적인 시각이 부족했던 그 당시의 나는 그것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최대한 기술적으로 해결하려 했다. (안되는 건 없으니까, 하면 다 되긴 하니까. 니가 나폴레옹이냐?)

J는 모든 것을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꼭 능사는 아니란 것을 내게 알려줬다. 기술로 해결해야하는 이슈는 코드로 해결하는 게 맞다. 그러나 프론트엔드는 특성 상 UX를 고려해야하고 이슈를 좀 더 폭넓게 바라보며 다각도에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

그가 한 번은 애매한 UX 플로우를 구현하기 위해서 끙끙대는 내게 이런 말을 전해준 적이 있다.

그게 정말 유저를 생각하는 것인지 이슈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여 자기 만족을 얻는 것인지 잘 생각해봐야한다.
애매한 UX를 애써 구현하기보다는 설계된 코드를 해치지 않으면서 좀 더 나은 UX를 제시해서 개선하는 방향으로 풀어낼 수도 있다.

나는 성취감 같은 자기 만족에 매몰되어 기술적인 집착을 내려놓지 못했던게 아닐까. (사실 그런 집착으로 작성한 코드가 훌륭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좋은 UX도 코드의 수준도 다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나는 주어진 이슈를 요구사항에 맞게 수동적으로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의 말은 내게 적지않은 충격을 줬고 그의 가이드 덕분에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의 나는 정말 일을 못하지 않았나 싶다.)

20220531-회고

2022년 5월 31일, 셀에서 진행한 회고 중 일부.

2-3. 커뮤니케이션

입사 초반의 나는 협업 경험이 전무해서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도, 질문 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조심스러웠다.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을 해야하고 애매한 게 있어도 걸고 넘어져야하는데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서 비대면인 경우가 많다보니 타이밍을 못 잡고 어버버하며 얼타다가 일이 어려워지는 경험이 있었다. (아마 그 때 나와 협업했던 분들은 힘드셨을 거 같다.)

우리 셀의 리더를 포함하여 시니어 개발자들이 그런 쪽에 있어서 다들 좋은 태도를 갖고 있었고 그 분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었다. 공통점을 말해보자면 부러트리고 넘어가야할 것을 딱 정해서 그것을 기반으로 원하는 결과를 잘 도출하는 것이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1. 나의 목적은 무엇인지 분명히
  2.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그것을 누가 도와줄 수 있는지
  3.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커피 한 잔 이런거 아님..)
  4. 지금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5. 목적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을 적절하게 진행하고 있는지

2-2에서 언급한 태도의 개선도 함께 이뤄지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조금씩 어렵지 않아졌고 좀 더 신경써서 할 수 있게 되었다.

2-4. 무엇보다 좋은 동료들

최고의 복지는 좋은 동료라는 말이 있다. 사실 이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복지는 복지고 동료는 동료지 그게 무슨 상관인가? 높은 연봉이나 좋은 조건의 복리후생이 좋은 복지가 아닐까 싶었는데 3~4년 일을 하다보니 저 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니구나라는걸 느꼈다.

돈과 조건 모두 다 중요하지만 회사 또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사람들끼리 부대끼는 것을 피할 수는 없는데, 인격적으로든 역량적으로든 훌륭한 동료들이 주변에 있고 내가 그들과 적절하고 긍정적인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상호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내게 가장 큰 심리적인 동아줄로 작용했다.

기술적으로, 인격적으로 나를 서포팅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나 또한 누군가를 그렇게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은 이슈 해결을 통한 성취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성취감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심리적 프레셔(pressure)를 받으면서 일하는 것과 안정적인 상태로 일하는 것은 분명 업무적으로도 큰 차이를 낼 것이고 이것이 하나둘 쌓여서 조직이나 회사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3. 앞으로의 계획

어느 정도의 리프레쉬도 내게 필요할 것 같아서 일단 푹 쉬려한다.

사두기만 하고 다 읽지 못했던 개발 서적들이 많은데 우선순위를 세워서 하나씩 읽을 생각이고 회사에서 Vue를 다루느라 뒷전에 두었던 리액트 공부도 계획 안에 있다. 구체적인 방법이나 효율을 따지기보단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한 것을 코드로 쳐보고 시도를 하고 삽질을 통해서 배우려 한다.

구직활동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생각이고 상반기 안에 다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며칠 쉬어보니까 좀 지루하고 몸이 근질근질한 느낌이 들어서 역시나 일을 오래 쉬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업무 때문에 학습의 연속성이 끊어졌을 때에 대한 나만의 Fallback도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나 훌륭한 역량을 갖춘 다른 개발자들의 예시나 조언에서 인사이트를 구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구글을 떠돌다 좋은 글을 몇 가지 발견했는데 나는 어떤 주니어였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고민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주니어 또는 애매한 연차의 개발자들에게도 도움이 충분히 되리라 생각한다.

마무리

퇴사 직전 마지막 회고에서 팀원들과 진솔한 피드백을 주고 받았는데 공통적으로 언급해준 나의 장점으로는 무슨 일이 주어지든 어떻게든 해결해서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단점으로는 작업에 매몰되어 일정 선공유가 안되고 느린 편인 것이고 문서 찾기를 귀찮아해서 팀원들에게 잘 물어보는 것이라더라. 한 번도 내 장점을 저렇다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고맙지만 겸허히 생각하려 한다. 단점은 이제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나와 함께 일한 동료들은 모두가 다 스타일이 달랐는데 FM처럼 엄격하고 빡빡하게 일을 하는 분도 있었고 윤활유처럼 팀이나 프로젝트에 잘 녹아들어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분도 있었다. FM도 아니고 윤활유도 아닌 나는 그 사람들에게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그들에게서 각자가 가진 장점을 봤고 내게 부족한 점을 봤다.

이 자리를 빌어(수상소감인가?) 긴 시간동안 부족한 나와 함께 일하며 많은 인사이트와 조언을 남겨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혹자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하던데 나는 회사 생활을 하는 내내 모자람을 느꼈고 내가 팀에서 가장 부족하다 생각했다.(그러면서 왜 공부 안했나) 회사를 떠나도 동료들이 내게 전해준 피드백은 앞으로도 나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즐거울 때도 있었고 힘든 때도 있었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즐거운 기억만 남기려한다. 아이디어스에서의 나의 여정은 이제 끝나지만 각자의 앞길에 밝은 빛이 있길 바라며 이만 퇴사 부검을 마친다. 정든 아이디어스, 좋은 동료들 모두 다 굿바이!

리더코멘트


셀 리더님과의 마지막 대화 중 일부.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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